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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스포츠 (59)
꿈꾸는 사람.
일이 있어 일요일에 차를 끌고 나왔다. 오후 4시쯤이었는데 공덕오거리에서 뭔가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올림픽 공원 쪽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마포대교 남단으로 가는 길이 온동 뛰는 사람들로 통제가 되고 있었다. 아뿔싸.. 뭔가 행사가 있구나 싶어 부랴부랴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헉, 그렇다. 나이키가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는 것이었다. 아,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애오개까지 갔다 피턴을 하려 서울역을 타고 내려가서 다시 숙대를 거쳐 제자리에 왔다. 시간은 한 시간이 훌쩍 지나서 마라톤 행렬은 다 지나가 버렸다. 살아가면서 늘상 할 수 있고 갈 수 있던 일도 이렇게 안되는 경우도 있구나 했다. 돌발사태에 제대로 대처도 못하고 생각없이 움직인 하루였다. 거대한 흐름 속에 연약한 개인이지만 제대로 된 상황파악..
NC 신축 구장에 대한 결론부터 말해본다. NC 구단. 진해구장을 홈구장 사용은 안 된다. NC 구단이 창단되고 2012년 2군 리그인 퓨처스 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1군 정규리그에서 7위의 성적을 거두고 관중 동원에서 5위에 올랐다. 신규 NC구단이 승승장구를 이어가며 프로야구계에 신선한 돌풍을 몰고 왔다. 하지만 통합창원시가 뜬금없이 NC 신규 구장의 부지로 진해육군대학을 선정했다. 통합창원시는 주민투표없이 일방적으로 마산, 진해, 창원이 하나의 도시로 합쳐진 곳이다. 마산이 독립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인 문제가 심각하지만 일단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야구만을 놓고 보자. 첫째, 야구는 월요일을 빼고 거의 매일 열린다. 주중에는 보통 야간 경기로 개최가 된다. 일반인들이 퇴근 후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고 최강희 감독이 물러나고 홍명보 감독이 취임했다. 예상한 것처럼 성적은 좋지 않았고 골 가뭄은 이어졌다. [이전 홍명보호 동아시아컵 관련 글] 본선 진출을 앞두고 최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도 2:0으로 패했다. 10.15일 말리와의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전반 손흥민, 구자철의 슈팅 등 강력한 공세를 펼쳤으나 28반 경 말리의 오른쪽 프리킥 후 헤딩으로 한 골을 내어주고 만다. 상대의 깨끗한 세트 플레이에 선수를 놓쳐 1:0으로 끌려갔다. 이도 잠시 빠른 공격으로 문전으로 올려준 패스를 말리 수비수가 핸드볼 파울을 하는 실수를 한다. 구자철이 침착하게 골기퍼를 속이고 페널터킥을 성공시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려세우고 전반전을 마무리 한다. 후반전..
1,2 선발을 내고도 2패를 당한 다저스로서는 3차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지난 디비전 시리즌의 악몽을 벗어버리고 승리를 쟁취해야할 류현진의 3차전. 팀에게 간절한 1승이 필요한 때였다. 국내 팬들의 비난도 많았다. 이에 대한 [지난 디비즌 시리즈의 글]을 참고하시라. 한국인 최초의 MLB PS에서 첫 선발 승리한 류현진은 한국인 ML 역사를 써내려갔다. 디비전 시리즈 3차전의 어처구니 없는 투구로 3회 조기 강판 당한 류현진에게 오늘 경기는 명예회복의 날이었다. 절체절명의 시기에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늘 불안하던 1회 첫 타자를 외야플라이로 잡았으나 벨트란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할러데이를 우익수 플라이, 몰리나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과 넥센은 2:2로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였다. 4회 초 넥센 나이트를 상대로 두산 이원석의 3점 홈런으로 시리즈의 분위기는 완전히 두산으로 기울었다. 이후 계속된 0의 행진이 팽팽한 승부를 유지했지만, 8회 첫 타자 김민성이 안타를 치기 전까지 두산 유희관에 노히트로 철저히 막힌 경기였다. 경기 중 두산의 선수들은 승리를 자신하는 미소를 짓고 있었으나 승리의 여신은 아직도 결정을 미루고 있었다. 9회말 투아웃 이후 1,2루 상황 마운드에는 두산 니퍼트이고 타자는 넥센 박병호였다. 거짓말 같은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다이아몬드를 돌아설 때 넥센이 경기를 가져가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산 니퍼트는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9회 10회를 틀어막았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9회부터 12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을야구는 잔치 그 이상이다. 특히나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와 류현진으로 미국 가을야구에도 푹 빠져 있을 것이다. 2013년 10월 11일 메이저리그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오클랜드를 5차전 승부 끝에 이기고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였다. 이 경기 관전 후 준플레이오프를 대다수의 야구팬들이 지켜보았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도 실수는 나오기 마련이지만 오늘 한국 야구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경기 내용면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제법 나왔다. 가벼운 경기 분석. 1. 초반 두산 곰의 완벽한 승리 분위기. 노경은의 완벽투구로 6회까지 3안타, 7삼진으로 넥센의 공격은 완벽 봉쇄된 상태였다. 3,4,5회 각 하나씩의 안타는 단타로 그치고 병살이나 삼진으로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
한국 축구는 국가대표팀만 존재하는 이상한 시스템이다. K리그가 있기 전에는 더욱 말할 것도 없었으나 K리그 이후에도 축구의 인기는 오직 국가대표팀의 경기에만 쏠렸다. 2002년 월드컵 열기 이후 반짝하던 축구 열기가 승부조작이나 심판의 미숙한 경기 운영등으로 식어버렸다. 더구나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이 뛰는 EPL 경기를 시청할 수 있어 국내 K리그에 대한 흥미는 반감하였고 대표적인 인기종목이 야구와 비해서도 보는 즐거움이 없기 때문이다. 야구는 매회 공수를 전환하며 다양한 작전을 내는 두뇌 싸움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경기인 반면 축구는 전후반 90분 쉴틈없이 이어지는 역동성이 매력인 경기이다. 하지만 실제 국내 K리그 경기를 관람하면 심판의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경기의 흐름이 자주 끊어지고 선수들의 ..
드디어 기대하던 류현진의 PS 첫 선발 등판이었다. 5전 3선승제에서 막강 1,2 선발로 원정에서 1:1 을 이룬 상황이라 류현진의 3차전은 엄청난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애틀란타 선발도 신인 훌리오 테헤란이고 두 선수 모두 14승 8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3.0 대 3.2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압박을 이겨내기란 힘겨웠는지도 모른다. 특히나 3회에 거듭 나온 수비 실책이 류현진이 얼마나 긴장했는지를 방증한다. 반면 테헤란은 실책보다는 투구 자체가 다저스 타선에 완전히 밀린 경기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강했고 상대 선발 테헤란을 조기강판 시켰다. 그 결과는 승리로 이어졌다. 매 경기의 승부 결과에 따라 구단의 명운이 걸린 정도라고 할 상황에 류현진이..
강팀으로 가는 조건. 현대 야구에서 토니 라루사란 중요한 인물이 있다. '선발-중간계투-마무리'라는 투수 운영방식을 정립해 '라루사이즘'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축구로 치면 히딩크 감독처럼 선수 시절은 초라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최고로 빛났다. 자, 그럼 라루사이즘에 입각해서 NC 공룡을 보자. NC 공룡은 2011년 창단 이후 2013년 1군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특히 2013년 9월 15일 경기에서 강팀이 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매 경기마다 방빅의 승부를 보내고 있는 NC 공룡의 지휘자인 명장 김병문 감독이 있다. 상대팀은 정규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LG 쌍둥이이고 전날 1:0으로 패전을 한 상태였다. 반전을 노린 NC 공룡은 에이스인 찰리(11승 5패. 평균 자..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2014년 8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 3층 다이아몬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신인 2차 지명 대상자는 고교, 대학 졸업 예정자와 상무 소속 선수 등 약 720여명이다. 신인 2차 지명은 지역연고에 관계없이 진행되며 각 구단별로 10회씩 지명하며 신생팀 KT의 경우 1회 이후 5명의 선수를 특별지명하고 홀수 회는 전년도 성적의 반대 순서(NC-한화-LG-넥센-KIA-롯데-두산-SK-삼성-KT)로, 짝수 회는 전년도 성적 순(KT-삼성-SK-두산-롯데-KIA-넥센-LG-한화-NC)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했다. 최종 지명 결과는 아래와 같다.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LG 트윈스순위성명포지션소속순위성명포지션소속순위성명포지션소속1배재환투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