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초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큰 행사를 어떻게 치를까 고민하게 된다.

올해는 아이와 놀이공원이나 키즈카페 가는 것은 식상하여 미리부터 여행을 준비해 보았다.


고향 가까운 곳 통영.

한려수도의 수려한 바다 풍경과 뱀이 미끄러지듯 어울리는 산세가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다.

한국 문단의 거목이셨던 박경리님과 작곡가 윤이상님 등이 이곳의 유명한 인물들이셨다.


이런 통영에 동피랑이란 조그만 마을이 있다.

그렇고 그런 달동네였던 곳이 이름난 관광지로 변모하게 된 사연이 영화와 같다.


오월 첫 토요일에 찾은 이곳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물론 아래 벽화 같은 재미난 안내도로 반겨준다.


동피랑으로 가는 길은 중앙활어시장에서 산쪽 뒤편으로 올라 가면 된다.

시장 앞 도로변에 차를 대어도 따로 요금을 받지는 않지만 차를 가지고 가면 주차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고불고불한 마을 길을 따라 기발한 벽화 그림과 글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미술관을 관람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지게 된다.


이런 정도는 식사 중 전채쯤이랄까..








약간 무게감 있는 벽화, 만화들 그리고 어린 왕자가  나타나면서 관람 분위기가 고조된다.






[내가 유혹에 빠질 때 어린 왕자가 던진 질문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금새 마을 정상에 이르면 전망대와 카페가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이곳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마시는 사이에 창문 너머 사진을 찍는 한 연인이 눈에 뛰어 한 컷!


마을 정상에서 바라보니 통영 항구의 멋진 풍경을 한 껏 느낄 수 있었다.

고기잡이 배들과 멀리 보이는 조선소까지 멋드러진 한 폭의 살아 있는 그림이다.






정상에서는 관광지로 개발하는 모습이 얼핏 보였고 다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도 되지만 시골 정취가 너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내려오는 길에서 느끼는 봄의 화사함을 담으며 동피랑 마을 산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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