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는 사람 몸으로 즐기는 가장 빠른 스포츠라고 한다.

스키의 유혹은 그래서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스키장은 용평이다. 최대, 최고의 슬로프가 스키 매니아를 반겨주는 곳이다.

1975년 한국 최초의 스키장으로 개장한 곳이라 포스팅할 필요도 없다.

이번 글은 최고의 스키장에 걸맞지 않은 숙박 시설에 대한 것이다.



용평 타워콘도. 아쉬움 남는 리모델링.

눈 덮힌 드래곤 밸리 호텔은 한 폭의 그림같지 않은가?

2007년 즈음 개장한 버츠힐 콘도는 개인 전용으로 배타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신규 개장한 곳은 이렇게 투자에 신경을 쓰는데 기존 시설은 낙제점이다.


지난 달에 방문한 빌라콘도는 전체적으로 재개발 직전의 건물 느낌이었다.

밖에서 바라보면 그럴듯 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기대를 무너뜨렸다.

소파는 너무 낡아 앉기가 부담스러웠고 욕실은 샤워 중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범람하는 나일강처럼 물이 넘쳤다.

스키장이 아니라면 눈길도 주지 않을 시설이었건만, 그 때는 달리 선택할 수 없었다.


시즌 폐장을 앞두고 마지막 스키를 즐기러 다시 용평을 들렀다.

그나마 예약에 여유가 있어 타워콘도를 잡았다.


온돌 방이라 넓게 보였고 깨끗한 느낌이다.

침구류가 문쪽에 있는 붙박이 장에 들어 있다.

싱크대는 작지만 새 것이라 쓸 만 했다.

냉장고는 소음이 심한 편이라 잠들 때 약간 신경을 거스르게 했다.

빌라콘도의 구식 티브보다는 훨씬 나은 텔레비전이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 한다.

욕실은 깔끔하고 샤워기는 좋은 성능을 보인다.

욕조가 없는 것이 아쉽다.

아이 가진 부모로 많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산뜻하지만 자세히 들여보면 벽지나 조그만 소품들은 이전 것이거나 신경을 쓰지 않은 부분들이 보인다.


최상의 슬로프에 걸맞지 않은 숙박시설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서인가?

오래된 콘도 등의 숙박 시설에도 조금 더 배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현무랑 니니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