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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람.
타나토노트! 영적 세계로의 여행. 본문
언젠가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개미를 집어 들고 재미난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이때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베르나르의 책은 신선하고 그 착상이 기발하다.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고 반전이 있고 또한 항상 위트가 있다.
무겁지가 않아 읽기 편하지만, 두고두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런 그가 쓴 타나토노트(영계 탐사자)를 만났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영계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의 도전과 사랑 등을 일필휘지로 써내려 간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삶보다 죽음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 죽음 이후에 대한 호기심이 상존한다.
여기서 이 책의 주제가 엿보인다.
수많은 민족과 나라, 종교 등에서 논의되고 전승된 죽음에 대한 신화, 미신들이 삽입되어 영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한다.
어린 아이들이 죽음을 일찍 접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참고로 부처님도 죽은 사람을 보고 현생이 부질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출가하였지.)
아버지의 자살로부터 늘 죽음을 탐구하던 "프랑시스 라조르박"과 우연한 자동차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졌던 "미카엘 팽송"이란 두 어린 아이들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베르나르의 책들에서 등장인물의 구성은 실제 문제를 풀어가는 주인공과 이를 지원하는 후원자, 그리고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일부 조연들로 이루어 진다.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능력으로 후원자는 부와 권력으로 조연들은 주인공들을 보조하는 그런 플랫이다.
빠삐용에서도 그러했다. 사실 많은 소설들에서도 이러하겠지만...
이때 책의 주제가 중요하다. 주인공들은 모두 치명적인 죽음으로부터 삶을 위협 받았다.
그럼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죽음을 최대한 멀리하겠지만, 역시 주인공들은 그 문제를 해결 나아가 정복하려 할 것이다. 즉, 영웅의 서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영웅의 서사는 주인공이 수많은 죽음의 위험을 극복해 나가는 그런 흥미진진한 과정이겠지만, 베르나르의 책 들에서는 좀 다르다. 특히나 두 주인공 중 미카엘 팽송은 능력은 있으나 자신감, 자존감이 결여된 그런 존재로 등장하지만 프랑시스 라조르박은 언제나 자신의 목표에 대한 확신과 카리스마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태이다.
후원자인 뤼생데르는 대통령으로 암살되어 죽어가던 중 살아나 영계 탐사를 후원하게 된다. 대통령쯤 되어야 죽음에 대한 연구를 지원할 능력이 있겠다.
자, 죽음을 탐험할 자 누굴까?
지위가 높은 자, 재산이 많은 부유한 자, 널리 알려진 명성이 있는 자? 이런 사람들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드물지 않는가?
그러니 작가는 독자들이 당연히 암묵적으로 알고 있을 "펠릭스 케르보스"란 희대의 악인이 등장한다.
죽어 마땅한 자이니 이미 죽었어야 하나 사형제도가 없으므로 복역하고 있는 그가 죽음을 탐사하게 된다.
어디에도 빈틈이 없고 어느 소설에도 있을 그런 진행이지만, 그것만 있지 않다.
대통령은 권력을 상징하고 영계의 탐사를 TV 방송을 하게 함으로써 미디어의 힘을 은연중에 이용한다.
그리고 숨겨진 반전의 암시가 "경찰 기록"이란 내용이 필요할 때마다 제공된다.
마땅히 주인공들 간의 사랑도 있고 배신도 있으니 있을 건 또 모두 있어 읽는 즐거움을 한없이 느끼게 한다.
무릇 모든 공연이나 경기나 소설이 그러하듯 결말이 중요하다.
이 책의 결말은 "식스 센스"와 같은 큰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타나토노트 이후 "신"이란 여섯 권의 책으로 또 다른 흥미진진함을 예고한다.
외근과 출장의 과정에서 읽어 정독을 하지는 못하였으나 수많은 죽음의 문화, 관습에 대한 넘치는 지식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죽음 이후를 한번쯤은 고민하게 하는 부수적인 결실도 있다.
죽음 이후 나란 존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해볼 즈음에 만난 멋진 역작을 기념하며!
....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태어난 프랑스 툴루즈에 가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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