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진화하는 박물관!

비 오는 늦은 가을에 아이와 실내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을 갔다.

자주 가던 곳이지만 아이의 공룡 사랑이 끝나지 않는 한은 계속 찾을 곳이다.

오후 세 시경에 도착하였으나 뜻밖에도 만원을 이룬 주차장과 줄을 서서 표를 구입하는 사람들로 박물관은 엄청나게 붐비고 있었다.

박물관을 들어가면 거대한 아크로칸토 사우루스를 마주치게 된다. 처음엔 공룡의 크기에 압도되었지만 지금은 친근한 느낌이다. 안산 자연사 박물관에서 빌려온 스피노 사우루스가 옆에 있으나 뼈의 색이 흰색이라 그런지 위압감은 덜하다.

편하게 관람하려면 3층의 지구환경관을 보면서 한 층씩 아래로 내려오면 된다.

2013년 상반기까지 3층은 볼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았고 아이도 관심이 없었다.

오늘은 친구와 함께 와서인지 3층에서도 즐겁게 뛰어 놀았다.

아이는 둥근 지구 모형에 나타난 지구의 구조를 한참을 뚫어지게 보았다.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다.

그리고 화산 폭발을 묘사한 지질 현상 구역을 좋아라 뛰어다니는데 아이들 취향은 많이 다른가 보다.

동굴과 광물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하던 중 중앙 홀에 매달린 달의 모습을 보았다. 올 상반기에는 없었다.

3층에서 2층 공룡의 세계에 전시된 트리케라톱스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트리케라톱스의 영상을 보여주는 티브가 놓여있다. 또 새로운 것을 더해 놓았다. 이 박물관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곳이란 것을 알겠다.

3층 지구환경관을 오래 둘러보고 층계로 내려 오면서 건물 중앙에 추가로 전시된 고래의 모습이 정면으로 눈에 들어왔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본 고래가 생각났다.

2층에서 3층을 올려다 보니 지붕에도 변화가 있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 가운데로 엘라스모 사우루스의 화석 모형이 우주를 헤엄치고 있었다.

2층 생명진화관에서 익숙한 공룡들의 전시물 사이에서 오랫동안 맴돌았다.

공룡 전시 이후 신생대의 생명인 포유류의 전시가 완전히 달라졌다.

2층에 있는 기획전시실에 "인간과 곤충"을 주제로 곤충들이 전시되고 체험할 수 있었다.

화려한 나비들을 전시하며 한 폭의 그림과 같이 만들었다.

곤충을 만져볼 수 있는 것은 좋은 경험이겠으나 전시된 곤충의 입장에서는 죽을 지경일 것이다.

아이와 오늘도 좋은 하루 많은 경험을 한 하루였다.

가. 박물관의 위치.

주차장이 꽉 찬 경우에는 인근 초등학교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시간에 관계없이 천원만 내면 된다.

나. 관람 요금.

부모와 아이 둘의 4인 가족은 8,000원이 필요하다.

구분 금액 비고 개인 단체(20명이상) 어린이 1,000 원 800 원 5~12세 청소년ㆍ군인 2,000 원 1,600 원 13~18세 하사이하 군인 (전투경찰,의무경찰,경비교도 포함) 어른 3,000 원 2,400 원 19~64세 영유아, 노인 무료 무료 4세 이하 및 65세 이상 장애인 무료 무료 복지카드를 소지한 장애인(1급~6급) 1급~3듭 장애인 : 동반보호자 1인 무료 서대문구민 50% 감면 50% 감면 신분증 소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