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빈익빈부익부, 자본주의 필연의 결과?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의 성장이 

토지나 건물 소유주에게만 귀속되는 웃픈 현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어떠한 긍정적 변화로 구도시의 한 지역이 번창하게 되면 중,상류층이 유입되어 원거주민인 중하층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몇해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기사에서 베니스에는 원주민이 없다는 내용이 있었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라 엄청난 관광객을 수용할 호텔조차 부족하기 때문에 고물가를 감당하지 못하는 원주민은 베니스를 떠나 외곽에 살게 되고 일하기 위해 출퇴근만 한다는 글이었다.

그때는 베니스니까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대한민국 재건축 시장은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다.

노후한 주거지를 재개발해서 아파트 단지를 올렸지만 토지나 주택 소유주만 그 지역에 살 수 있고 약자에 해당하는 전월세를 사는 주민은 타 주거지로 밀려나게 되는 것도 한국의 특수한 현실이다.

원래 의미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한국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이 정부나 지자체가 지역개발에 성공한 곳에서 두드러진다.

세금으로 거둬들여 지역개발을 했더니 그 과실을 토지 소유주나 건물주가 받아가는 현실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보호가 없는 한국에서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유명무실하고 정부는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왜곡된 현상을 바로 잡을 사회운동과 정치권력이 바뀌기를 기대한다.

올바른 투표를 하고 나아가 스스로 사회를 바로 잡을 운동을 기대하기는 이미 늦어버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