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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교수, 일과 놀이의 심리학. Work life balance 본문

책/정치, 사회

노는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교수, 일과 놀이의 심리학. Work life balance

현무랑 니니 2014. 11. 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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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글, 낚시 책 들이 난무하는 시점에 제목이 자극적이었다.

"노는만큼 성공한다.", 혹시나 하며 읽어 보았다.

제대로 낚였다. 이건 정말 한국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김정운 교수의 "노는만큼 성공한다."


못 노는 386이 나라 망친다. 


출처: yes24

도입부에 첫 주제로 떡하니 걸려있다.

처음에는 반감을 가지고 읽었다.


한국사회의 진정한 위기가 행복한 사람을 찾기 힘든 한국사회에 있다는 것이다.

사는 게 재미 없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근본 문제라고 한다.


동의하시는지?

잠깐 책을 덮고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이 고개가 끄덕여진다.


누구도 한국사회의 문제를 놀지 않아서라고 하지 않았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다.

아이를 키워보면 알게 되지만 아이는 끊임 없이 놀이를 찾는다.


지쳐 잠들 때가지 놀이를 한다.

놀이를 하는 동안 아이는 정말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신나 한다.


자, 자신이 아이처럼 놀아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라도 나는가?

나는 아이를 보면서 저자의 주장에 동의해야만 했다.


"자유, 민주, 평등은 수단적 가치이지만, 행복과 재미는 궁극적 가치다." 아직 여기에는 수긍하기 힘들 것이다.

차차 이런 주장에 넘어가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행복하면 죄진 것 같았고, 즐거우면 불안했다. 

나의 부모님 세대는 정말 가난했다.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 도리가 없었다.


이런 부모님을 보고 자란 나도 행복과 즐거움 보다 근면, 성실을 우선시 했다.

신분상승과 가난 탈출을 위해 뜨거운 교육열을 따라 가기 위해 공부만 했다.(?) 해야 했다.(!)


이제 삼대쯤 되어 나의 아이는 어떠해야 할까?

허리띠 졸라매고 근면, 성실을 따라야 하나? 아니다.

성공을 위해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 공무만 할까? 아니올시다.


21세기는 지금의 직업이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산업혁명 때보다 훨씬 더 급격한 속도로.

지금의 잣대로 준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열심히 하는 것을 이기는 것은 즐기는 것이라 했다.

아이가 즐길 수 있도록 내가 여가시간을 내야 한다.

(서구 사회는 이백년에 걸쳐 노동시간의 단축을 이뤄냈으나 한국은 50년 만에 따라잡았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 여가 시간이 늘어난다.

즉,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다.

당연히 아이와 같이 할 풍부한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쯤에서 저자가 던진 한 마디

 대책없이 늘어난 여가시간은 재앙이다.

일과 삶의 균형(Work life balance)을 위해 노동과 여가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날밤을 새고 몇 달이고 출장을 다니며 일만 하던 내가 여가 시간에 즐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수영, 스키, 골프, 축구 등 각종 운동을 배우고 클럽에도 가입하여 활동을 하였다.

그런데 진정한 재미는 없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노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다.

이를 두고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햇다.

"하루 더 놀면 이혼이 늘어난다."

"하루 더 놀면 결혼도 안 한다."

"결혼을 하지 않으니 아기를 낳을 생각도 없다."


놀이는 창의성과 동의어 

젊었을 적에는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 뛰었다.

부모가 되면 자식이 성공하기 위해 부모가 안달이다.

내가 꼭 그짝이다. 이글을 읽는 분은 어떤가?


지금은 부지런한 사람보다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


몇 가지 부제를 보자.

"재미가 가장 중요한 가치다."

"우리는 의미 있는 것들만 기억한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창의성이라고?" -> "새로운 것은 없다." -> 창의성의 원천은 '낯설게 하기'에 있다. 

-> '노는 놈'들은 세상을 낯설게 만든다.

우리가 익숙해서 느끼지도 못하는 정보를 새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재미고 이런 재미는 노는 놈이 추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e스포츠로 스타크래프트를 중계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실제 스포츠를 중계하는 것은 있었다.

게임은 있었다.

게임의 중계는 없었다.


누군가 게임을 중계했다.

이것이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켰다.

스타를 했다면 이것이 얼마나 큰 변화였는지 실감할 것이다.


 아마도 ..와 혹시? 창의적 사고의 방법


"연력적 사고로는 절대 창의적일 수 없다."

삼단논법의 논리로는 현실을 긍정할 수 밖에 없어 현실을 뛰어넘기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논리적인 사람이 창의적이지는 않다. 그렇지 않은가?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것도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다.

현실을 벗어나는 시도와 도전을 할 때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이니.


"새로운 것의 발견에는 전혀 관심 없는 귀납적 사고"

 귀납법은 이미 경험한 사례와 이 사례들의 결과만 이야기 할 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과는 아무 관계 없다.

여기까지가 저자의 글이다.



창의성은 '아마도 ...'에서 시작된다. 

미국 논리철학자 퍼어스의 유추법(abduction)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개별적 사례야 대한 새로운 추측을 가능케 할 수 있다."


이후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 교수는 다양한 심리적 사례들을 동원하여 설명한다.

아직도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가?



놀이는 최고의 의사소통 훈련

아이를 키워보면 알게 된다.

특히 막 세상과 대화를 시작하려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절감할 것이다.


"남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우리는 남의 마음을 어떻게 알까?"

"놀 줄 모르면 남의 마음을 읽을 줄도 모른다."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회적 관점획득 능력은 '놀이'로부터 길러진다.


나의 경우 이런 것을 자문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일까?

... (알아도 하기 힘든 상황이랄까.. )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는 어떤 것일까? 놀이를 하면 무엇이 좋을까?

답을 아직 찾지는 못했다.

아이와 함께 놀이하면서 배워가고 있다.

많이 놀 수록 함께 즐길 수록 아이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잘 놀아주어야 아이와 말이 통하겠지.

잘 놀아야 함께 즐거울 것이니까.


그리고 저자의 2부 삶을 축제로 만들자로 이어진다.

밤새워 일하던 젊은 날 뭔가 부족한게 있었다.


즐겁지 않으면 성공이 아니다. 

성공했는데 외로워지고 성공했지만 불행한 사람들을 저자는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성공하지도 못했고 성공하려고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더욱 즐거워해야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잡고 아이에게는 즐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


책을 끝까지 읽고 느낀 점은

김정운 교수님, 감사합니다. (딴지스: 졸라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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