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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람.
IT 시대의 맹주 윈텔은 몰락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 후계자는 누구인가? 본문
오늘 두 가지 소식을 접하고 아래 글을 써보기로 한다.
서문
* CPU 시장에서 삼성이 AMD 매출을 추월.
-> X86은 저무는 태양이고 ARM 기반 프로세스는 뜨는 태양이다.
*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유닉스 시스템에서 X86 서버와 리눅스를 기반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 이곳에서 X86은 아직은 뜨는 태양이나 ARM이란 신흥 강자가 진입 중이니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운영체계에서 리눅스는 안드로이드를 통해 모바일을 평정하고 마이크로 소프트를 위협하더니 Biz 시장에서 기존의 유닉스의 숨통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윌리엄 깁슨의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며 출마를 선언한 옛 영웅의 출마의 변을 통해 IT 격변기를 조망해 본다.
1. 구 영웅의 쇠퇴와 새로운 영웅의 탄생.
1980년대부터 IT의 대명사는 PC였고, 이 분야의 최강자는 윈도우즈의 마이크로 소프트와 CPU의 인텔이었다.
영원할 것 같던 로마도 몰락으로 접어든 이후 한 번도 옛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쇠락하여 갔다.
IBM 이후 굳건한 윈텔 동맹으로 30년간 IT를 지배하고 있던 이들에게 아주 새로운 상대 ARM과 이전 왕조의 후계자 리눅스가 부상하게 된다.
ARM은 마거릿 대처 이후 별다른 산업이 없던 영국에서 출현한 회사였고 독특한 사업 전략을 전개한다.
CPU회사임에도 직접 제조를 하지 않고 CPU를 만들 수 있는 원천 기술, 즉 CPU 아키텍처 제조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정책을 펼친다.
이는 IBM이 호환 PC를 개발 정책으로 수 많은 PC 제조사를 탄생시킨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ARM은 임베디드와 모바일 분야에 독보적인 강자로 떠오른다.
특히 ARM은 저전력과 저비용이란 무기로 강력한 전선을 구축한다.
리눅스 토르발스가 제작한 유닉스 기반의 리눅스가 탄생한다. 이후 GNU 프로젝트의 기본 커널이 되어 수많은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가 출현한다.
모든 역사가 그러하듯 기득권으로 대변되는 윈텔은 독점적 힘을 바탕으로 군림하던 제왕이었고 그 성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도탄에 빠져 제왕의 횡포에 신음하던 IT 백성들 사이에 개방성을 바탕으로 ARM과 리눅스가 서서히 그 힘을 넓혀가 이제 제왕과 건곤일척의 전쟁에 임하게 된다.
2. 신구 영웅들의 생존을 건 전쟁.
아콘 컴퓨터와 애플의 합작 벤처로 탄생한 ARM이 성장하면서 ARM 라이선스 받은 협력사의 대표주자 퀄컴이 등장한다.
모바일 분야에서 CDMA 기술로 일거에 통신 강자로 부상하였고 MSM이란 피처폰의 모든 통신칩과 기지국의 CSM 칩에 ARM 코어가 장착된 것이다.
PC 시대를 탄생시켰으나 기존 IT의 제왕 IBM과 윈텔에 밀려 쇠락을 거듭하던 애플이 재등장한다.
안타깝게도 ARM의 주식을 모두 처분해버려 ARM 성장의 과실은 맛도 보지 못하던 애플에 잡스란 희대의 천재이자 극강의 카리스마의 소유자 잡스님이 귀환한다.
1984년 광고로 제왕에 도전하다 신흥 제국 윈텔에 밀려 권좌에서 밀려났던 그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PC 시대의 종언을 알린다. 한 시대의 탄생과 명멸이 그의 손에서 함께 이루어지니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럼 애플은 신,구 영웅 중 어느쪽인가?
때를 늦게 만난 대기만성의 신인으로 보아기에도 기득권을 누리던 구세력도 아닌 듯 하지만 항상 시대를 앞서 갔던 점을 고려하여 신흥세력의 대표주자로 매김해 본다.
검색이란 신규 시장에서 굳건히 자신의 세를 넓히던 구글이란 또다른 신흥 강자가 출현한다.
CPU도 운영체계도 아닌 검색이란 신무기를 장착하고서 IT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한 잠룡, 구글이 안드로이드란 여의주를 물고 비상하며 애플과 치열하게 경쟁한다.
당연히 기존의 자신의 영지에만 머무르며 황무지에서 신흥세력의 다툼으로만 치부하던 모바일 분야가 비옥한 옥토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 구세력 윈텔은 이내 자신의 백성들이 더 이상 따르지 않는 것을 발견한다.
젓과 꿀이 흐르던 땅도 경작하던 백성들이 떠나버려 자신의 영지가 황무지로 퇴보하는 것을 목겨한 구 영웅들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영지를 수호할 것인가 신흥 영주들의 영지를 뺏을 것인가?
떠나는 민심을 되돌리기엔 기존에 부린 횡포가 심했던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나 자각하고 마지막 남은 금력을 총동원하여 반격에 나선다.
3. 신구 영웅의 격돌 후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고 최근 패자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조명하는 이들이 있기도 하다.
IT의 역사도 수많은 영웅들의 출현과 이들의 영웅사로 기록되고 있다.
IBM의 아성을 윈텔이 무너뜨리고 이를 ARM, 애플 그리고 구글이 다시 도전하고 있지만 그 근본 원인은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바램과 기원이라 생각한다.
이런 토대에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나 리눅스 커널을 만든 리눅스 토르발스와 같은 현인이 마중물을 제공하고 나서야 비로소 영웅이 탄생하는 것이다.
IT의 역사도 결국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유익하게 하는 쪽을 돕는 기업과 그런 기업을 운영하는뛰어난 영웅이 사람들에게 선택되어 살아 남는 것이리라.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라는 구글의 모토처럼 IT의 사용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하는 기업과 그런 영웅들은 때가 되면 내쳐지게 된다.
기록되지는 않지만 언제나 영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주인이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주인이 되기를 바란다.
4. 한국의 IT 기업들
한 때 벤처의 영웅들은 이제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고 사악해져버린 포탈과 정치인이 되어 또 다른 전쟁 중인 한 영웅의 이야기만 남아 있다.
삼성과 엘지로 대변되는 대기업이 IT의 영웅인듯 세계 IT 대전에 참여하고 있으나 한국의 IT 영웅은 아직 그 싹이 자라지도 않았다.
덧붙여 이 두 기업은 IT 대전의 영웅이 아니라 영웅들의 대전에 뛰어든 강력한 장수나 기사 정도일 뿐이다.
이유는 그들이 이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참여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진정한 영웅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현재로서는 요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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