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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바둑] 한 판에 3번 기회. 바둑으로 풀어본 야구. LG vs SK 본문

스포츠/야구

[야구][바둑] 한 판에 3번 기회. 바둑으로 풀어본 야구. LG vs SK

현무랑 니니 2015. 5. 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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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으로 풀어보는 야구. 5월 16일 LG 대 SK 경기.

바둑은 포석, 행마, 끝내기 순서로 진행이 된다.

야구도 경기 전 출전 선수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경기를 진행 중 교체 카드들을 쓰며 최종 승부처에서 마무리를 한다.


바둑은 한 판이 두어질 때 어떤 포석을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진행이 달라진다.

승부에 임하기 전 치열하게 연구한 신포석을 들고 나올 수 있고 상대에 따라 특화된 포석을 선택할 수 있다.


야구도 승부의 결과는 라인업에서 거의 결정이 난다고 본다.

긴 승부의 세계에서 한 경기 한 경기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최종 1위를 위해 설계되어야 한다.

오늘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 모든 전력을 소모하여 두 경기를 진다면 실패한 전략인 것이다.


야구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즉, 투수가 야구의 핵심이다.

이런 투수를 리드하는 것이 포수이고 투수를 도와주는 것이 수비수이다.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 것이 타자들인데 투수에 맞게 라인업을 짜는 것이다.


긴 승부에서 한 경기에서 에이스가 나온 쪽고 5선발이 나온 팀 중 어떤 쪽이 유리할까?

당연히 에이스가 출전한 팀이겠지만 당연히 이겨야 하는 쪽의 부담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에이스 출전 경기에서 진다면 후유증이 배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포석 == 라인업 - 경기의 승패는 시작 전에 결정된다.

SK 선발 박종훈에 비해 LG 선발 루카스가 비중이 높았다. 

물론, 멘탈이 약한 루카스는 종종 스스로 무너지지만.

약한 타력의 LG는 박종훈 공략에 실패하여 3회까지 무안타, 4회에 1안타에 짜내기로 겨우 1점은 낸다.

반면 SK는 안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하여 2회에 가볍게 1점을 낸다.


선발 싸움은 4회까지 잘 버틴 박종훈의 판정승이었다.

아쉬운 점은 남발한 5개의 사사구로 한계 투구수를 일찍 채워 5회 조기 강판된 점이다.

루카스 역시 5피안타 5사사구에도 위기처를 스스로 탈출하여 간신히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었다.


공격 선발 라인업에서 5회 3타점로 제 몫을 다한 것은 한나한이었다.

SK는 무수한 잔루만 남기며 득점에서 실패를 하였다.



행마 == 교체 카드 - 너무 이른 승부vs 진득한 승부

 

5회 3득점 후 6회부터 LG는 이병규, 한나한을 채은성, 김용의로 교체한다.

문제는 교체 투수인 신재웅이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좌투수의 투입은 공식이나 이날의 신재웅은 컨디션이 최악이었는지 바로 불을 질렀다.

2실점 후 언더 김선규로 교체하였으나 바로 안타를 맞는다.


의문 하나? 

이기려 했다면 공격의 핵인 4번 이병규(교체전 첫 안타와 사사구 출루), 6번 한나한의 빼는 것은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겨우 6회였다.

4:3이 되어서 급하게 정찬헌까지 투입한다.

물론, 이후 LG 공격은 잘 이루어졌지만 정찬헌이 힘이 빠진 8회에 사단이 난다.


반면 선발의 조기 교체 후 등장한 백인식의 3점 헌납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 SK는 정우람과 윤길현을 끝까지 아끼며 버틴다.

문광은이 중반을 버티어 낸다.


중반전 7회 말 LG는 이병규 대타의 1타점과 오지환의 1타점으로 기어코 재역전을 한다.

승부를 끝낼 기회에서 정성훈의 빨래줄 같은 장타성 타구를 박정권이 그림같이 잡아낸다.

방패의 힘으로 승부는 다시 근소하게 LG로 기울었을 뿐이다.

기다리는 자의 숨겨진 힘이 드러난다.


끝내기 = 마무리 - 강한 불펜 SK > 약한 불펜 LG

6회 조기 등판한 정찬헌이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른다.

힘이 떨어진 시점에 SK가 반격을 시작한다.

봉중근에 강한 박정권이 기어코 6:6 동점을 만들고 김성현의 희생타가 결승타가 된다.

의문 둘?

 6:5로 앞선 상황에서 이동현을 올려 8회를 막고 9회를 봉중근이 마무리하는 것이 정석아닌가?

SK는 8회초 역전 후 정우람에 이은 윤길현의 승리 공식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매번 지는 LG와 힘들지만 어렵게 이겨내는 SK의 모습이 9위와 3위의 차이를 보여준다.


경기는 선수가 하지만 전체적 조율자는 감독이다.

양산문 감독의 선수 운용에 의문이 남는다.

경기 전에 이미 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미지 출처: 엘지 트윈스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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