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cms] 수학학원.

CMS 수학학원, 사교육에 빠져들다.

곧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니 아이보다 부모가 바빠지네요.

아직도 공부는 국영수가 대세이고 중고등학교에 가면 예체능 할 시간이 없다고 초등학교 다닐 때 예체능을 끝내야 한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이 제일 바쁘답니다.

혼자서 고고하게 학원 안 보내고 학교 공부만으로 잘 할 수 없는 환경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았죠.

영어는 너무 이른 조기 교육이 좋지 않다는 부류와 반대의 입장 차이가 크더군요.

개인적으론 전자를 지지하지만 집에서는 발언권이 없지요.

아빠는 무관심, 엄마는 정보력이라지요.

지금은 영어에 몰입하지 않고 수학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 해서 CMS 수학학원을 갔지요.

위치는 조용한 곳이더군요. 경의선은 지하화되어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산책하기에 그만입니다.

잘 나가는 학원이라 그런지 인테리어는 깔끔합니다.

최근 학교에서 SW 교육을 시작한다고 발표가 났었죠.

학원은 역시 빠르더군요.

ICT란 용어를 가져와서 프로그램을 가르치는데 과정이 대학 때 컴퓨터 공학 실험하던 것과 유사하더군요.

석고 기판에 회로를 만들고 프로그램으로 LED를 점등하는 그런 것으로 보였어요.

너무 앞서간다 싶었어요.

각종 안내에 자격증 등은 기본이죠.

그리고 CCTV로 학부모가 교실을 볼 수 있더군요. 부모의 궁금증을 풀어주겠지만 아이는 기분이 어떨까요?

교실도 많고 규모는 꽤 크네요.

한 교실에 4인 탁자 둘이니 학생은 소수 정예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영어는 시간을 들이면 따라가지만 수학은 처음이 중요하지요.

요즘 잘 나가는 학원은 원생을 가려 받더군요.

잘하는 학생만 받으면 당연히 잘하겠죠.

그러니 부모들이 더 모일 테고...

아이가 한 시간을 혼자서 시험을 보고 결과를 가지고 부모는 상담을 했어요.

저 닫힌 문 안쪽에서 상담을 하는데 말씀을 너무 잘 하시더군요.

상담하는 중 교재를 보았는데 초등1학년(W-A반) 문제에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기초적인 순열, 조합 문제가 있더군요.

선행 선행하더니 정말 심하다고 느꼈어요.

내 아이만은 잘 가르쳐 좋은 학교 보내 안정된 사회 생활할 수 있게 하려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아니다 싶었어요.

그렇지만 나 스스로도 남들 하니까 비슷하게라도 시켜야겠더군요.

이걸 해결하려면 교육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겠죠.

간단히 두 가지만 바랍니다.

초등 3학년까지는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합니다.

10살 정도까지는 강요된 학습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시킵니다.

미리 배워 아는 것은 반칙이거든요. 출발이 공정하지 않아요. 특히, 독일 같은 곳에서는 완전 금지 사항이라고 하죠.

초등 갓 들어갈 아이 학원 보내고 선행하면서 이런 생각을 주저리 늘어 놓는 게 앞뒤가 안 맞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르네요. 에효.